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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퇴직’여성 IMF이후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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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이낸셜뉴스  2007-11-07 최경환기자 khchoi@fnnews.com]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출판사에 정규직으로 취직했던 주부 이모씨(34).
 
직장생활 5년차이던 2002년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지난해 3월 아들을 낳았다. 이씨는 그러나 출산휴가 3개월을 지낸 뒤 곧바로 회사에 다시 출근해 계속 일하고 있다.
 
작은 건축회사에 다니던 남편의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았고 퇴직후 재취업 자리는 비정규직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씨는 장기간 육아 휴직이나 퇴직을 선택할 수 없었다.
 
결혼, 출산 등 가사 부담을 떠 안으면서도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는 여성들이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7일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고용보험 상실 사유 가운데 ‘가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 기간 절반 이하로 줄었다.
 
1999년 전체 10.2%(8만9000명)를 차지하던 가사 사유 퇴직자 비율이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4.2%(6만8000명)에 그쳤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피고용자 증가에 따라 퇴직자 수도 이 기간 875명에서 1622명으로 늘었지만 유독 가사사유 퇴직자만 줄고 있는 것이다.
 
2001년과 2006년 여성의 퇴직사유별 비율을 비교해 보면 ‘가사’가 7.1%에서 4.2%로, ‘전직. 자영업 전환’이 26.7%에서 12.0%로 대폭 준 반면, ‘비정규직 등의 계약만료’는 6.8%에서 14.1%로 두배 넘게 커졌다.
 
또 ‘명예퇴직 등 개인사정’이 37%에서 43%로, ‘경영악화 등 회사사정’이 11.7%에서 14.3%로 각각 증가했다.
 
외환위기 이후 여성 비정규직이 급속히 늘어난 상황을 감안하면 가사사유 퇴직자의 감소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때문이라기 보다는 여성들의 불안한 고용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혜자 부연구위원은 “외환위기를 경험한 이후 경력 단절여성들이 직장을 다시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식변화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고용상황이 악화돼 남편 직장의 안정성이 낮아지고 육아비 부담이 늘어난 것도 가사사유 퇴직이 줄어든 큰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