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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의 체온과 면역력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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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몸은 열의 생산과 방출을 계속하며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골격근과 체내장기(주로 간, )에서의 화학적인 대사과정을 통해 열을 생산하고, 외부로 노출된 피부나 호흡, , 대소변 등의 물리적 과정을 통해 열을 방출한다. 열의 생산과 방출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하는데, 아이의 경우 열을 발생시키는 골격근과 장기의 기능이 미숙해 열을 빨리 만들기 어렵지만 어른보다 체표면적이 넓어 손실되기는 쉽다. 또한 신진 대사율이 낮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능이 미숙해 적절한 체온 유지가 어렵다.


  우리 몸의 적정 체온은 36.5도이지만 아이의 정상 체온은 이보다 높다. 생후 6개월 미만 아이의 평균 체온은 37.5도이며 3세를 기점으로 조금씩 낮아지다가 7세 무렵이 되면 어른과 비슷한 36.5도를 유지하게 된다. 몸이 따뜻하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체온이 36도 이하로 너무 낮거나 38도 이상으로 높으면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체온이 높아지면 혈액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심장과 혈관계에 무리를 주고 불면, 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에 체온이 너무 낮아지면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면역과 관련된 각종 혈구의 기능도 떨어진다. 이로 인해 면역력과 체내효소의 작용이 떨어지게 되고 소화 기능 및 영양소의 흡수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사람의 체온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한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1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사람의 체온은 약 1도 범위 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정상이다. 이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 곡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체온은 오전 3~5시에 가장 낮고, 오후 3~5시에 가장 높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생체리듬은 낮의 활동에 대비하기 위해 체온과 더불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밤이 되면 하향 곡선을 그리며 내려간다. 낮에는 활동량이 많으므로 체온이 올라가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거기다 햇볕까지 받으면 비타민D 생성으로 인해 면역력이 더 높아져 외부 병원체와 잘 싸울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반면에 밤이 되면 수면 모드로 자동 전환되어 생체의 모든 기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덩달아 면역력도 떨어진다. 건강할 때 푹 자고 나면 우리 몸은 다시 생기를 얻지만, 몸이 아플 때는 밤이 되면 아픈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옷을 두껍게 입었을 때, 뜨거운 물을 마셨을 때, 목욕을 한 후에는 체온이 상승한다. 신체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신생아의 경우 지나치게 몸을 꽁꽁 싸매면 급작스레 체온이 오르기도 한다. 반대로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찬바람을 쐬면 금세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며, 땀을 많이 흘릴 때도 체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아이의 체온을 기록해 두었다가 열이 날 때 잰 체온과 비교해보면 도움이 된다. 평균적으로 평소 체온보다 0.5~1도 이상 체온이 오르면 열이 나는 것으로 본다. 38도 이상이면 고열이므로 이때는 적당량의 해열제를 먹이는 등 열을 떨어뜨리는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열이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 열 자체가 병이 아니라 병에 걸렸을 때 알려주는 신호기도 하다. 감기처럼 일상적인 병이나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그것을 알리는 신호로 열이 난다. 우리 몸은 체내에 세균이 들어오면 잘 싸우기 위해 체온을 높여 몸의 기능을 활성화한다. 즉 열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우리 몸은 어느 정도의 열이 있어야 백혈구가 활성화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으므로 병균과 싸우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보면 된다.   


  또,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체온, 그중에서도 심부온열이 정상보다 낮다는 특징이 있다. 심부온열이 37도가 정상이지만 35.5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장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장에 숙변이 쌓이게 하고 독소가 남게 된다. 이 장 안의 독소들이 아토피나 기타 피부질환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몸을 움직이면 체온은 1도 정도 상승한다. 반대로 운동량이 적으면 장기적으로는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체온이 낮게 유지되는 원인이 된다. 잦은 과식 또한 체온을 떨어뜨린다. 과식을 하면 몸에서 받아들인 음식을 소화하기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다량 공급되는 반면 근육이나 뇌, 간에는 혈류가 덜 공급되어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 것, 스트레스도 체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이를 인식하는데, 이곳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 및 호르몬의 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면 시상하부의 자율신경 및 호르몬 조절에 불균형을 초래하여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아이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아이들의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송정호 원장님--

()하늘마음 한의원 청주점 원장
원광대학교 한의학 석사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