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정보 > 산후조리
산후조리

산후발열 원인과 증상

관리자 0 2074
산후발열 원인과 증상
 
 
산모에게 발생하는 분만이나 산욕과 관련된 모든 질병을 ‘산후병’이라 한다.
 
 
한의학에서 볼 때 산후병의 큰 특징은 多虛와 多瘀이다. 분만 중에 힘쓰는 것이 과다하고 산도 손상으로 인한 출혈로 산모의 원기가 손상되고 기혈이 부족하여 산후에는 허증이 많다. 또한 산후 자궁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과정 중에 어혈이 쉽게 정체하여 응체되고 제거되지 못하기 때문에 어혈瘀血로 인한 증상이 많다.
 
 
산후병 중 산욕기에 발열이 주증이 되는 경우를 ‘산후발열産後發熱’ 또는 ‘산욕열産褥熱’이라 한다.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은 산후 1~2일 내에 나는 자연적인 열로, 이 때에는 산모의 음혈陰血이 부족하고 영위營衛가 잠시 조화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경미한 발열이 있을 수 있으나, 다른 증상을 겸하지 않으며 단시간 내에 스스로 열이 소실되고 생리적인 상태에 속한다. 또한 산후 3~4일 유즙 분비기에도 미열이나 간혹 열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蒸乳(증유)’라 하고 이런 증상도 자연히 소실되므로 병리적인 상태는 아니다.
 
 
산후발열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올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출혈이 많은 것,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간 것, 젖이 울체鬱滯되는 것, 오로惡露가 정체되는 것, 풍한사風寒邪를 받은 것, 음식에 체한 것 등이 있다고 하였다.
 
☑ 혈허로 인한 것은 출산시 출혈과다로 맥이 약해지면서 힘이 없어지고 배가 아프지 않다. 현기증이 나며 때로 의식이 혼미해지기도 하면서 미열, 자한自汗, 면홍구갈面紅口渴, 심계心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질적으로 혈허血虛한데 분만 시 실혈이 과다하여 양기가 부산(浮散)하면 발열되는 경우로 혈허발열(血虛發熱)에 속한다. 치료는 원기를 북돋우고 혈액을 풍부하게 하며 영위營衛를 조화시키며 당귀, 천궁, 숙지황 등으로 보혈한다.
 
☑ 오로가 다 나오지 않으면 반드시 뱃속에 덩어리(어혈)가 있어서 아픈 것이다. 오로가 조금씩 나오는데 냄새가 역하고 색은 암자색이고, 아랫배가 창만한데 누르면 통증이 심하며, 입은 말라도 물을 원하지 않고 계속 발열한다. 이것은 오로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여 기의 순환을 저해하여 발열하는 경우로 혈어발열(血瘀發熱)에 속한다. 이 때에는 어혈을 없애는 활혈거어(活血祛瘀)하는 하는 치법이 필요하다.
 
☑ 음식에 상한 경우에는 반드시 소화시키는 약을 써야 한다. 식체로 발열이 일어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트림이나 신물이 올라오거나 음식을 넘기기 힘들고 배가 부르고 아프다.
 
☑ 산후 허약한 틈을 타서 바람과 추위에 상해서 생긴 경우는 오한, 두통, 콧물, 기침, 근육통 등이 있으면서 열이 나는 데 이처럼 풍한사風寒邪를 받아서 생기는 것은 양혈거풍(養血祛風)하는 하며 땀을 내는 약을 사용한다.
 
☑ 해산 후에 사흘째 되는 무렵 새벽에 오한과 열이 나고 젖이 불어 오르고 아픈 경우는 젖몸살을 치료하는 약을 사용한다. 젖이 울체되어 생기는 것은 유방이 단단해지면서 벌겋게 되고 아프며 열이 나는 데 울체된 젖을 풀고 짜 준다.
 
☑ 열이 혈실血室에 들어간 것은 오한, 발열이 심하고 헛소리까지 하며 밤이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곤 한다. 이는 산욕기 감염과 유사하다 할 수 있으며 특히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인 치료 대책을 세워야 하는 부분이다.
 
 
산욕기 감염은 분만으로 인해 생긴 생식기의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입, 감염되어 고열을 내는 열성 질환이다. 산후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에 자궁 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체온 상승의 정도가 감염의 정도를 반영한다. 산욕열産褥熱의 대부분은 생식기 감염에 의한 것이므로 출산 후의 체온 상승은 산욕기 감염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진단은 출산 후 첫 24시간을 제외한 10일 이내의 2일간 1일 4회(4시간 간격) 구강으로 측정한 체온이 38℃이상일 때로 정의 된다.
 
 
감염은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산과적 출혈과 더불어 모성사망의 3대 요인 중의 하나이다. 한 때 산욕열은 임산부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었으나 항생제 등 약물요법의 발달로 그 발생은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임상에서는 반드시 발열의 특징, 오로, 아랫배의 상태와 통증 유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 산욕열 예방·관리법
만성병, 영양불량, 빈혈이나 전신 감염성 질병이 있으면 적절한 치료로 인체의 저항력을 증가시켜야 하고 임신 7개월 후부터는 성생활, 입욕과 불필요한 생식기 검사를 피하며 분만 시 철저한 무균 상태를 유지하고 산도 손상이나 산후 출혈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특히 분만 과정이 지나치게 길었다거나, 조기양막파열, 실혈과다, 제왕절개나 산도 손상, 태반이나 태막의 잔류 등 전구 원인이 있는 경우 특히나 감염에 유의하여야 한다. 38℃를 초과하면 수유를 잠시 중단하고 때를 맞추어 유즙을 짜준다. 또한 고열로 인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출산을 한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축복받고 행복해야 할 산모들에게 산후병은 큰 고통이 된다. 산후병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
 
 
글 : 이나경 원장
울산 미드림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