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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

관리자 1 2151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
 
 
임신과 출산이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은 여성에게 산후조리는 평생의 건강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산후에 이완된 관절과 손상된 근육의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며 이에 더불어 회복을 돕는 음식으로써 영양 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특히 수유를 하는 산모는 5대 영양소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보다 300kcal정도 추가로 섭취하면 좋다.
 
기본적으로 출산 후에는 위장기능이 떨어져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 하므로 차고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짜고 매운 음식 역시 몸을 붓게 하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 미역국
아마 산후조리의 첫 번째 음식을 꼽자하면 단연 미역국이다. 산후 완전식품이라 할 정도로 산모에게 꼭 필요한 음식이기도 하다. 흔히 알고 있듯이 피를 맑게 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자궁수축을 도와준다. 특히 자궁으로의 원활한 혈액 순환은 생식기능과 비뇨기능 회복에 좋다. 미역에 함유되어 있는 다량의 요오드는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부종 감소와 호르몬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출산 후 최소 2-3주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즙 분비를 도와주는 식품으로 수유 시 많이 먹도록 한다.
 
『동의보감』에는 “미역(海藻)은 성질이 차고 맛은 짜며 독이 없다.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치료하고 기가 물려 뭉쳐 있는 것을 헤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역국은 열을 식혀주고 산욕열(분만으로 인한 감염으로 인한 발열)을 예방해준다.
 
 
● 호박
임신 후기 심한 부종은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부종의 빠른 해소도 산후조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호박에 함유된 식물성 섬유인 팩틴 성분이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산후 부종에 탁월하다. 또한 비타민, 철분 등도 다량 함유되어 있고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주의할 점은 호박이 모유 양을 줄어들게 하는 역할을 하니, 모유양이 적은 산모는 섭취 양을 조절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알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호박이 산후 최적의 식품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출산 후의 부종은 신장 기능의 저하가 아니라 임신 중 세포외액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소변이 아닌 땀을 내야한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기체(氣滯)와 습저(濕沮)에는 호박을 사용해서 안된다.”고 되어있다. 산후 몸속에 수분이 많이 쌓인 상태는 습(濕)이 막혀 있는 것이므로 호박이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출산 이후 오래되어 빠지지 않는 부종에는 호박을 생각하되, 기의 순환이 안되거나 몸에 수분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에서는 호박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야채(채소)
출산 후에는 다량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필요하므로 최소 3가지 이상의 야채를 끼니때마다 챙겨 먹는게 좋다. 특히 몸이 잘 붓는 산모의 경우 미네랄 함량이 높은 오이는 수분 배출에 도움을 준다.
 
 
● 단백질
출산 후 몸의 회복에는 동물성 단백질이 필요하다. 지방이 적은 소고기, 목살, 닭가슴살을 통해서 단백질을 보충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 물
가장 기본이지만 소홀하기 쉬운 물, 수분이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또한 산모는 땀이 평소보다 많이 나므로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면 모유 분비가 원활해지고 부기가 빠지는데도 도움이 된다. 미지근한 두유나 미역국 국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 칼슘
출산 후에 영양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지러움, 빈혈,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우유나 멸치, 해조류 등을 섭취하여 칼슘을 보충하는 것을 권한다. 수유부의 칼슘 권장량은 일반 성인보다 1000mg 이상 높기 때문에 식사 외에 특별히 보충이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는 햇볕을 쬐어야만 합성되므로 집에만 있기보다는 낮에 가벼운 산책을 하길 권한다.
 
 
● 돼지 족발(豬蹄)
전통적으로 모유가 안 나올 때 먹어온 음식은 돼지족발이다. 돼지족발은 실제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및 비타민 B1,B2,콜라겐 등이 충분히 들어있어 모유수유에 도움을 준다.
 
예로부터 잘 알려져 왔지만 최근 족발이 모유분비에 도움을 준다는 실제 동물실험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한방 처방 중에 '통유탕(通乳湯)'감초(甘草), 저제(猪蹄), 천궁(川芎), 천산갑(穿山甲), 통초(通草)을 투여한 결과 젖을 분비하는 유선조직의 혈관형성이 촉진되고 유즙 분비 관련 유전자의 발현량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유방이 소화기 계통을 관장하는 위(胃) 경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의 순환에 정체가 생기면 젖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모유가 안나오는 산모는 무턱대고 돼지족발을 먹을 것이 아니라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은 뒤 유즙의 분비를 촉진하는 한약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반대로 인삼, 율무, 홍삼, 칡즙, 엿기름(맥아), 식혜 등은 젖을 말리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젖이 부족한 산모는 피할 것이고, 수유를 중단하고자 하는 산모는 참고하면 좋다.
 
 
 
◆ 조심해야할 음식 ◆
가물치, 흑염소 등 근거 없는 산후 보양식을 먹는 분들도 종종 있다. 가물치는 이뇨작용을 하지만 기름기가 많고 성질이 차가운 편이기 때문에 산모 부기에는 오히려 적절치 못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흑염소 또한 성질이 크게 뜨거워 모든 산모에게 맞는 것이라 할 수 없다.
 
또한 산모가 주의해야 할 음식 중 한가지는 모든 차가운 음식이다. 찬 음식은 시린감, 통증 등 산후풍을 일으킬 수 있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뿐 아니라 소화기능도 떨어뜨린다. 따라서 과일도 미리 꺼내두었다가 먹고 물도 상온에 두어 미지근한 상태로 먹는 것이 좋다.
 
 
산후조리에 있어 중요한 것은 산후 부기가 수분 대사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하혈로 인한 혈액소모와 기력 저하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부족해진 기혈을 보강하여 대사기능을 촉진시키고 어혈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산후 빠른 회복을 돕는다. 이런 맥락에서 출산 직후에는 호박이 아니라 자궁의 수축을 도와주는 ‘생화탕(生化湯)’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만 출산 후 산후풍과 비만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글. 이나경 원장
(울산 미드림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