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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이 있는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할 때 주의할 점

관리자 0 914
피부질환이 있는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할 때 주의할 점
 
 
아이들은 출산과 성장과정에서는 선천면역을 통해 몸을 지키고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는 후천면역의 힘으로 몸을 보호합니다. 선천면역은 두 가지 방법으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분만 과정에서 엄마의 산도를 통과하며 일명 ‘세균샤워’를 통해 얻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모유 수유를 통해 영양분과 유산균을 전달받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모유수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신 전부터 건선이나 아토피를 앓고 있었던 엄마들의 경우, 혹 본인의 질환으로 인해 모유 수유 시 아이에게 득보다는 해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피부 질환이 있더라도 수유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가능한 한 완전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아이의 입이 닿는 수유 부위에 바이러스성 병변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오히려 내 아이가 나와 같은 피부병으로 평생 고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수유가 꼭 필요합니다. 다만, 엄마가 모유를 어떤 방식으로 생성하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모유의 재료가 될 음식으로 어떤 것들을 섭취해야 할지, 내 아이에게 부족할까 싶어 섭취하는 영양제들은 과연 꼭 필요한 것일지, 출처가 불분명한 속설이 아닌 제대로 된 정보와 함께 수유를 시작해야겠지요!
 
우선, 아이가 튼튼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 생애 초반에 완전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이유는 모유 자체에 알레르기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직후 아기의 소화기관은 아직 미완 상태로, 아기의 장벽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장벽이 불완전하고 흡수력이 크기 때문에 외부 물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상태이지요.
 
엄마젖은 이러한 아기 장벽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 유해 세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 주고 소화기관이 성숙되는 것을 돕습니다. 장내 세균총에서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다량 증식함에 따라 생기게 되는 새는 장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 다양한 피부 질환뿐만 아니라 기타 자가 면역성 질병들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알려진 바 있지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모유 이외의 음식, 예를 들어 분유가 장 속에 흡수되면 이후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6개월 동안의 완전모유수유는 어렵다 해도, 태어나서 며칠 동안은 엄마젖만 먹는 것이 아이의 튼튼한 장내 환경을 조성하고 면역체계를 성숙시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혹여 영양분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우려하시는 경우 아기의 몸무게가 출생 시 몸무게의 10%이상 줄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 3kg로 태어났다면 300g이 줄어 2.7kg까지 줄어드는 것은 괜찮습니다. 태어나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아이에게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모유를 만드는 주체인 엄마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국제모유수유학회에서는 수유모의 식이에 대하여, 엄마가 먹었을 때 아이에게 알러지가 유발되는 것이 확인되며 그 음식을 끊었을 때 아이에게 반응이 사라지게 되면 해당식품의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유합니다. 즉 모유의 성분은 엄마가 먹는 음식에 따라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이지요. 결국 ‘산모의 균형 잡힌 식사’는 자연적 환경에서 길러진 먹거리 군에서 장내의 원활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러운 환경이란 공장식 축사,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든 사료, 항생제와 방부제를 배제한 순수한 환경을 말합니다. 아기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환경과 먹거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통해 꼼꼼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엄마에게서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나게 되는 것은 사실, 우리 모두가 아는 진리입니다. 다만 건강한 엄마가 되는 법을 아는 데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이지요! 오늘 알려드린 이야기들이,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고민에 얼마간 해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글. 장진평 원장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지역대표 역임
-부천지역 어린이집 건강주치의
-하늘마음한의원 부천점 대표원장